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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취재] 미혼모협회와 패션센터 생소한 '맞손'..."좋은 열매 맺길"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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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혼모가족협회, 취업연계프로그램 '블루밍맘즈' 1기 참여 '프로필 사진 촬영'
금천솔루션앵커 "취창업 지원 등 협업 확대할 예정" 


http://m.popcornnews.net/31959



▲ (사진=금천솔루션앵커)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항상 아이와 함께 다니다 보면 애들 사진만 찍게 되지, 내가 나온 사진은 잘 안 찍게 되거든요. '힐링'의 시간, '나를 찾는 시간'될 수 있어 좋았어요."

 

지난달 22일 서울패션스마트센터 금천솔루션앵커(이하 금천솔루션앵커) 스튜디오에서는 사진 촬영이 한창이었다. 보통 금천솔루션앵커가 지원하는 신생 패션 브랜드들의 사진 촬영 등이 이뤄지는 공간이지만, 이날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은 옷이 아니라 자신의 표정에 집중했다.


사단법인 한국미혼모가족협회(이하 미혼모협회)의 양육 미혼모 취업 교육 및 인턴십 프로그램 '블루밍맘즈(Blooming Moms)'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프로필, 증명사진 촬영에 대해 회원들은 "'나'를 찾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금천솔루션앵커와 미혼모협회는 사진 촬영이 협업의 '첫 단추'일 뿐이라고 귀띔했다.

 

■ 사회 안 '나' 찾은 시간...창업 상담까지

 

블루밍맘즈는 그간 센터 안팎 교육 프로그램을 마친 회원 중 실제 취업에 성공하는 비중이 작다는 점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자소서 작성, 면접 역량 등을 교육해 교육과 취업 사이 '중간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목표다. 교육 기간에는 자녀 돌봄 비용이 따로 제공된다.

 

1기 교육은 지난 3월에 시작해 5월 말 마무리됐다. 지원은 12월까지 이어진다. 이번 사진 촬영은 2기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1기가 잠시 숨 고르는 시기 진행된 셈이다.

 

지난달 22일 사진 촬영 현장에 모인 회원들은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 김미진 미혼모협회 대표는 "저도 프로필 사진은 처음 찍어보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대표는 "어머님들이 풀 메이크업을 하고, 사진작가님이 오셔서 사진을 찍고 하는 시간을 갖기 어렵다"며 "(어머니들이) 사회에 나아가기 전 전의를 다지는 계기도 됐고, 면접 앞두고 한 번 더 마음 다잡을 기회도 됐다"라고 전했다.

 


▲ 지난달 22일 센터 창업 공간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블루밍맘즈 1기 회원 중 한 명이 프로필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금천솔루션앵커)  © 팝콘뉴스


 

이번 프로그램은 1기의 최종장인 동시에 2기의 가능성을 여는 행사기도 했다. 사진 촬영에 참여한 회원 중 두 명은 패션 분야 창업 상담을 위해 지난 7일 금천솔루션앵커를 찾았다.

 

금천솔루션앵커는 청년 대상 봉제 및 패션 산업 취창업 지원 사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금천솔루션앵커가 지원한 창업 팀은 현재까지 14팀, 취업 교육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인원은 5명이다.

 

박광규 금천솔루션앵커 센터장은 "(7일 회원 두 분과) 창업 상담을 했다. 기능성 속옷으로 펀딩을 통해 창업을 희망하셨다"라고 내용을 짧게 전했다.

 

김 대표는 "가내 수공업이나 공예 등에 관심 있는 어머님들이 많다. 직장을 가더라도 유연근무제, 탄력근무제, 재택근무 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까닭"이라며 "취창업도 가능하고, 재택근무, 유연근무까지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고마운 기회)"라고 말했다.

  

■ "지역 거주 양육미혼모 기회 적어...협업으로 좋은 가이드 기대"

 

특히, 꼭 패션 분야가 아니더라도 취업 환경 전반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도 센터 프로그램이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블루밍맘즈는 단순히 취업 상담뿐 아니라, 취업 희망 분야 연계 '인턴십'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금천솔루션앵커는 메타버스, 빅데이터, AI 등을 패턴, 디자인, 유통 등에 접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실무기술을 익히고, 패션 산업 현장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패턴 CAD, 3D CLO, 테크니컬 디자인,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박광규 센터장은 "금천구는 근처에 산업단지로는 구로디지털단지나 가산디지털단지가 있고, 마리오아울렛 같은 (패션)유통단지도 있다. IT와 패션사업이 모여있는 유일한 지역인 셈"이라며 "지역에 있는 IT 벤처회사들과 (패션산업 및 교육, 지원) 협업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금천솔루션앵커의 교육 프로그램을 보면, 패션 쪽도 있지만, 최신 트렌드,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개인 창업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유용한 것도 많더라"며 "좋은 교육의 장이 되고, 안정적인 인큐베이팅 장소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양육 미혼모분들과 얘기해 보면) 취창업, 교육 정보를 개인이 상세하고 신속하게 알아보기는 어려운 것 같더라. 센터 프로그램을 협회 쪽 홈페이지에 공유하는, 정보공유부터 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센터 공식 인스타그램에 교육생 기초 교육부터 미래산업 교육까지 다채로운 주제의 교육 참여자 모집글들이 올라와 있다(사진=서울패션스마트센터 금천 인스타그램 캡처)     ©팝콘뉴스


 

다만, 아직은 금천솔루션앵커 프로그램을 포함한 블루밍맘즈 프로그램이 수도권 외 지방 거주 회원은 비켜나 있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서울, 경기권은 어머님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그래도 많은 편인데, 외곽지역으로 갈수록 혜택에서 벗어난다"며 "(금천솔루션앵커에) 지역에 소외된 어머님들을 위해 온오프라인 병행 교육 및 취창업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해두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루밍맘즈는 이달 초 2기 출범 준비를 마쳤다. 

 

김 대표는 "(협회는) 당사자 단체다. 스스로 어떻게 지내왔는지, 살아왔는지 후배들이나 동생들에게 전해주는 것, 연대하고 지지하는 네트워크가 중요한 단체"라며 "(블루밍맘즈) 1기분들은 (취업에) 가장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어머님들이었다. (2기, 3기 회원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소중한 분들인 셈"이라고 말했다.

 

1기와 함께 2기 역시 센터와 인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제 사업 첫발을 뗐는데, 귀한 인연이 맺어져 감사한 마음"이라며 "협회가 생긴 이유가 (회원들의) 경제적 자립과 인식 개선이다. 센터와 협업 매칭이 잘 되면, 앞으로 좋은 열매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전했다.

 

한편, 금천솔루션앵커센터는 지난해 12월 3일 기준, 무상재단서비스를 통해 패션소공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으로 돌아간 재단 수량은 16만 3415장, 패션교육 총진행 시간은 774시간, 일감연계 및 상담을 받은 소공인은 260명 수준이다. [팝콘뉴스]